미국의 미술대학 석사과정은 전 세계 예술 지망생들이 꿈꾸는 교육 코스 중 하나입니다. 우수한 교수진과 폭넓은 예술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첨단 교육 환경을 갖춘 미국의 미술대학은 창의적인 성장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학비용도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유학을 결정하기 전 충분한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미국 아트 석사과정의 학비를 중심으로, 생활비와 부대비용, 그리고 장학금이나 조교 제도 등 실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미술대학 석사과정 학비 수준
미국의 미술대학 석사과정은 크게 순수미술, 디자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전공으로 나뉘며, 학교의 위치와 명성, 커리큘럼에 따라 학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MFA, 즉 미술학 석사 과정을 기준으로 학비가 책정되며, 학교별로 연간 약 3만 5천 달러에서 6만 달러 수준의 등록금이 필요합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대략 4천 5백만 원에서 8천만 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RISD)의 연간 등록금은 약 5만 7천 달러에 이르며, 시카고예술대학(SAIC)은 5만 3천 달러, 캘리포니아예술대학(CalArts)은 약 5만 2천 달러 정도의 학비가 요구됩니다. 또한 프랫인스티튜트, 파슨스디자인스쿨 등 다른 유명 미대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별로 요구되는 학생회비나 건강보험료, 실습재료비와 같은 부대비용이 연간 약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 추가로 소요됩니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 디지털 미디어 전공처럼 장비 사용이 필수적인 전공일 경우, 개인적으로 장비를 구매하거나 대여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 해 유학비만으로 최소 6천만 원 이상이 필요하며, 2년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약 1억 2천만 원 이상의 예산을 고려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부부터 미국 미술대학을 시작하기에는 더 큰 비용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국내 미술대학에서 학사를 마친 후 석사 과정을 미국에서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2. 필수 생활비와 부대비용
미국 유학에서 학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생활비입니다. 특히 대도시에 위치한 미술대학에 진학할 경우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등의 생활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는 렌트비만 월 1천 5백 달러에서 2천 5백 달러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월 1천 2백 달러에서 1천 8백 달러가 소요되며, 외부 렌트 시에는 셰어하우스를 하더라도 월세가 1천 달러 이상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비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월 4백 달러에서 6백 달러 정도이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5천 달러에서 7천 달러 수준입니다. 여기에 지역별 대중교통 이용 비용과 개인 건강보험료가 추가되며, 전공에 따라 필요한 재료비 역시 연간 수천 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학비를 제외한 생활비만 연간 약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가 소요되며, 한화로는 약 2천 6백만 원에서 4천만 원 정도입니다. 따라서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합산한 2년간 전체 유학 예산은 최소 2억 원 이상으로 잡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물론 모든 지역이 이처럼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레곤, 텍사스 등 생활비가 비교적 저렴한 주에 위치한 미술대학의 경우 학비와 생활비 모두 낮은 편이므로, 예산에 따라 유학 지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들은 뉴욕 등 대도시에 밀집하여 있기 때문에 많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에 있는 학교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3. 장학금과 조교 제도 활용
미국 미술대학에서의 유학 비용은 결코 적지 않지만, 다양한 장학금과 조교 제도를 활용한다면 실제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미술대학에서는 입학 시 우수한 포트폴리오와 성적, 에세이를 바탕으로 입학 장학금을 자동으로 평가합니다. 이 장학금은 등록금의 30퍼센트에서 많게는 70퍼센트까지 지원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전액 장학금도 가능합니다. 또한 일부 MFA 프로그램에서는 교육조교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육조교는 학부 수업 보조, 실습 지도 등을 통해 연간 일정 급여를 받거나 등록금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보통 연간 5천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 수준의 혜택이 제공됩니다.
이 외에도 Fulbright 장학금과 같은 국제 장학재단이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한국장학재단 등에서 제공하는 해외유학 장학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Fulbright 장학금은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 항공료까지 모두 포함되는 전액 장학금으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입니다. 장학금을 많이 받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포트폴리오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표현력뿐 아니라 주제의식과 창의성을 잘 드러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장학금 확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그 학교의 장학금 제도를 잘 파악해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결과
미국의 미술대학 석사과정은 국내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세계 유명 미대의 스펙을 쌓아 나가기 위한 가장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비싼 학비와 생활비 등 유학비용이 거의 유일한 제약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형편에 따라 학교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각 학교의 장학제도를 잘 활용하고 적절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면 꿈만 같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미술대학 석사 과정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