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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택 가이드 (일반고, 자사고, 과학고)

by moneysens2 2025. 4. 23.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라면, 고등학교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일반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목고가 있고 이런 특목고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의 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고등학교 선택은 향후 대입 합격률이나 진로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연계 진학을 목표로 하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고교 선택 가이드를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교 선택 가이드 관련 사진

 

1. 고교 선택 가이드, 일반고의 장점

일반고는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생 중 90% 이상이 진학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의 학교입니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가 존재하고 대부분 주소지 기준으로 해서 추첨으로 배정을 받게 됩니다. 교육부가 제시하는 공통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며 학교별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과목과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일반고의 가장 큰 장점은 가깝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학교라 할지라도 통학 시간이 1시간을 넘게 되면 장기적으로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일반고의 경우는 주소지 기준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까운 학교에 다니게 되므로 통학 시간이 짧고 또하 같은 지역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들과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다니게 되어 적응하기가 좋습니다.

반면에, 단점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학교마다 교육 과정 수준의 편차가 존재합니다. 수능 준비는 물론이고 비교과 과정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안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특목고에 입학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있는 지역의 일반고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학부모 커뮤니티 등으로 통해 평판도 알아본 후에 고교를 선택하여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지원한다고 해서 본인이 지원한 학교에 100% 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희망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또한 일반고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2. 자사고의 경쟁력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는 이름 그대로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등학교입니다. 따라서 일반고에 비해 다양한 교과목 운영이 가능하고 과목별 비중도 달리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각 학교의 교육철학과 특색에 맞게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사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게 되며 입학을 하기 위한 입시 경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자사고는 크게 전국단위 자사고와 지역단위 자사고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말 그대로 전국 어느 곳에 거주하더라도 지원이 가능한 학교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단위 자사고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입학하기가 더 용이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든 자사고는 명문대학이나 의대 진학률이 일반고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자사고로 진학을 시키려고 하지만 그만큼 입학 경쟁률이 높고 입학 후에도 경쟁이 매우 치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사고는 사립학교이기 때문에 공립학교나 일반고에 비해 등록금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학업 수준과 비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녀가 학업 성취도가 높고 경쟁적인 환경에서 더 잘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자사고 도전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경쟁적인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라면 일반고에 진학하여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3. 과학고의 특성

과학고는 과학과 수학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목고입니다. 과학고라고 통칭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영재고와 과학고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과학고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교육 커리큘럼과 대학교 수준의 실험 및 연구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학습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고는 카이스트, 포스텍 같은 이공계 대학에 특화되어 진학률이 매우 높으며 최근에는 해외 대학으로의 진학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의대나 약대 등 메디컬 분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이라면 과학고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교 커리큘럼 자체가 과학 분야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진로가 이공계 분야로 확고하고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이라면 과학고만큼 좋은 환경도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과학고 진학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입학 후에도 엄청난 경쟁이 있고, 과학고는 대부분 수시 진학을 하기 때문에 적응을 못해서 성적이 안 나오면 대입에 있어서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지게 됩니다. 

과학고 입학을 위해서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1학년 때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전 과목 A 수준의 우수한 성적은 기본이고 수학/과학 관련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나 면접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과학고는 전국 단위로 모집을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지원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단체 생활에 대한 적응도 고려해보아야 할 요소입니다. 

결론

과학고 진학의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이공계로의 진로가 확실하냐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적이 우수하다고 할지라도 수학, 과학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입학 후에도 적응하기가 어렵고, 일단 과학고에 입학을 하게 되면 메디컬 계열의 학과로 진학을 하기에는 오히려 일반고 보다 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녀와 함께 진로와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한 후에 과학고 도전을 결정하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