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은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막상 고3이 되어서는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늦기 때문입니다. 국어 과목의 경우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주요 과목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자녀가 고2라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수능 국어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수능 국어를 준비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중심으로 학습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고2 수능 국어 영역별 전략
수능 국어는 크게 ‘독서’, ‘문학’, ‘문법’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영역이 요구하는 역량이 다르고 공부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고2부터는 영역을 분류하여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수립해 진행을 해야 합니다. 독서 영역의 경우는 한마디로 비문학 지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경제, 철학, 인문,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지 않은 고등학생이라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이나 상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고2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신문기사나 책을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한 글 읽기가 쌓여야 비문학 독서 영역에서 고득점을 노릴 수가 있습니다.
문학 영역은 작품을 해석해내는 문해력과 감각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감각은 단기간에 키워지지 않기 때문에 선천적인 감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많은 문학 작품을 읽어보고 그 내용을 스스로 해석해 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냥 읽고 마는 것이 아니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 보고 스스로 해석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법 영역은 많은 양의 암기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어느 정도 기본기를 익힌 학생이라면 고교 수준에 맞는 문법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체득화하는 것이 좋고 개념만 이해한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기출문제 활용법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지만 국어 과목 역시 수능 기출문제가 필수적인 교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국어의 경우는 출제자의 의도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과목보다도 기출문제 풀이를 반드시 해야 하는 과목이 바로 국어입니다. 단순히 수능에 나왔던 문제를 풀어보는 경험뿐만 아니라 기출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수능 문제의 방향성과 유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이때부터 기출문제를 활용하여 수능 출제자의 시각에 익숙해지고 지문의 구조를 파악하는데 집중을 해야 합니다. 최근 3개년 정도의 평가원 기출문제를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풀도록 습관을 들여야 하며, 정답을 맞히는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채점 후 오답 분석을 하여 내가 주로 틀리는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실제 시험 시간과 같은 시각에 실전 형태로 기출문제를 풀어 볼 것을 권합니다. 이러한 습관이 고2부터 고3 수능 때까지 반복되고 축적되면 실제 수능 시험에 있어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어휘력 향상
수능 국어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어휘력 입니다. 특히, 비문학 독서 영역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 개념의 단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느냐가 지문 해석 속도에 직결되며 이러한 해석 속도가 바로 점수와 직결됩니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어휘나 평가원의 기출 어휘를 중심으로 매일 정량을 정해 꾸준히 암기해 나가면, 수개월 후에는 어휘가 상당히 쌓이게 되고 이것이 수능 국어 성적을 향상하는데 기초 체력이 되는 셈입니다.
또한, EBS와 연계해서 어휘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강의에서는 실제 수능에 나올만한 어휘들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각 지문 마지막에 나오는 '어휘 정리' 부분을 잘 활용해 학습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휘를 그냥 무턱대고 외울 것이 아니라 지문과 함께 공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막상 어휘를 외워도 하나의 단어에는 다양한 뜻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활용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휘 한 개에 관련된 지문 한 두 개를 묶어서 공부하는 것이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들겠지만 공부한 어휘를 정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실전 학습을 고2부터 꾸준히 실행해 나간다면 어휘에 대한 감각이 길러지고 혹시나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결론
고2는 뭐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설령 국어 과목이 약하다고 하더라도 아직 고2라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자녀가 고2라면 지금부터라도 국어 과목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어휘와 기출문제를 루틴으로 꾸준히 실전학습 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세월이 쌓이게 되면 분명히 실력 향상과 점수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바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