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있어서 정보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수시 및 정시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대한민국 입시 구조상 정보력의 유무는 같은 점수이더라도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대학입시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 주요 대학들의 모집요강, 입학정보, 학과별 설명, 장학금 제도 등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소중한 기회입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라면 시간을 내어 참석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입시 박람회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요령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학입시 박람회 사전 준비사항
대학입시 박람회를 무턱대고 아무 준비 없이 가서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습니다. 효과적인 박람회 활용을 위해서 사전에 체크리스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박람회에는 수많은 대학의 정보가 모여 있고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가 얻고 싶은 정보가 무엇인지를 사전에 고민해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희망하는 전공을 정하고 그 전공을 개설학 대학들 중에 점수대가 맞는 대학을 리스트업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그 대학에서 궁금한 입학전형, 커리큘럼, 졸업 후 진로 등 질문리스트를 만들면 됩니다. 박람회를 참석하기 전에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를 한번 둘러보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대학 리스트를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어떤 대학이 참여하는지를 확인해야 애써 만든 체크리스트가 헛수고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관심이 있는 대학과 박람회 참여 대학을 사전에 매칭하여 질문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준비물입니다. 박람회를 가게 되면 오랜 시간 서있거나 걸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스별로 줄을 서서 기다리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이나 물을 준비하고, 수첩과 필기도구를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 이만 가기보다는 자녀를 함께 동반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래야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실전 요령
박람회 현장은 매우 혼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만은 정보와 인파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실전 요령'이 필요합니다.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행사장 지도와 동선을 파악해 두고 실제 현장에 와서는 우선순위 부스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인기가 높은 부스의 경우는 줄을 서기 때문에 미리 와서 대기를 하다가 줄을 서는 것이 좋습니다. 부스 배치도를 통해 우선순위대로 방문할 대학을 정하고, 사전에 생각한 이동 동선대로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부분의 박람회는 각 대학별 부스 외에도 이벤트 공간에서 설명회, 진로상담, 입시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따라서 일정표를 사전에 체크하여 들을만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입시전문가들의 '입시 특강'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특강을 듣는다면 온라인상으로 접하는 정보 외에도 더 생동감 있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대학별 부스에 가서는 사전에 준비한 질문리스트로 효율적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 내용을 메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실제 그 학교 선배들이 나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녀를 동반하면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의 선배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그 학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3. 사후 정리의 중요성
박람회에서 아무리 수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 곧 잊어버리고 맙니다. 따라서, 대학별로 파악한 정보를 사후에 정리해 놓은 것이 중요합니다. 박람회를 다녀온 후에는 힘들더라도 각 학교별 브로셔와 정리한 노트를 기반으로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서를 활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둘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박람회에서 얻은 정보와 자료는 입시 전략 수립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등의 준비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 학교나 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나 선배들에게서 직접 들은 그 학교만의 특징을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활용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정보를 정리하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정리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 학교가 원하는 역량과 나의 현재상태를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을 하고, 만약 나의 생활기록부와 전혀 맞지가 않는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대학을 지원하는 것도 전략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정리된 자료는 나중에 입시 컨설팅이나 담임교사와의 진학 상담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께 분석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면 더욱 정교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요즈음은 대학입시 관련한 정보가 온라인상이나 유튜브에서도 넘쳐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가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학입시 박람회를 추천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직접 그 대학 직원 또는 학생들과 소통함으로써 더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녀와 동반하여 입시 분위기를 학생이 직접 느낄 수 있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님이라면 함께 방문하여 유용한 정보를 얻어갈 것을 추천합니다. 이 글에서 설명한 사전 준비사항, 실전 요령, 사후 정리 등을 잘 활용한다면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얻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