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에 다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과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 입시는 계속 변화하고 있고 자녀의 수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만큼은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이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또한, 사교육 시장에서의 '불안 마케팅'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사교육비의 평균과 과목별 현황, 그리고 절약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초등학생 사교육비 평균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교육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38만 원가량이라고 합니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 보다 15%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38만 원은 평균일 뿐 지역마다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평균 45만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권 같은 경우는 100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교육이 만연하다는 것은 경제력에 따른 지역별 교육 기회의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사교육비가 높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쟁이 심한 국민성, 조기교육의 열풍, 학부모의 과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고 남들은 다 보내는 학원을 우리 아이만 보내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교육 시장에서는 부모들의 이런 불안감을 조장해 사교육 볼륨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한,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도 사교육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참여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초등학생의 약 85.5%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영어와 수학 과목에 대한 참여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국어, 과학 순으로 참여율이 높습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는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줄넘기 등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까지 참여하고 있습니다.
2. 과목별 비용 차이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과목별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과목은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영어와 수학입니다. 영어 과목의 경우는 원어민 교사가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원비가 더 비싼 편입니다. 영어 학원의 평균 비용은 약 20~25만 원, 수학 학원의 평균 비용은 15~20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 과목당 두 개 이상의 학원을 다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과목당 비용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국어 과목의 비용은 영어와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독서 토론, 논술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으며 월 10~15만원 수준이 평균입니다. 과학의 경우는 실험을 병행하는 수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업료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월평균 18~20만 원 정도이며, 최근 들어 인기 있는 코딩 학원 같은 경우는 월평균 20만 원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과 코딩은 학원비뿐만 아니라 각종 경시대회 출전비 및 그를 위한 준비 클래스가 추가되어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부모들은 예체능 과목(음악, 미술, 체육 등)에도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동네에 있는 피아노, 미술 학원 학원비는 10만 원 초반대이지만, 개인 레슨을 받거나 예중 입시를 위해 전문적인 수업을 받게 되면 그 비용은 급격히 상승합니다. 이렇게 한 과목씩 보면 20만 원 수준의 학원비이지만 5과목이라고 가정하면 1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등록하지 말고 자녀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사교육비 절약 방법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첫번째는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코딩, 축구, 수영, 논술 등 그 많은 과목을 다한다면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아이도 매우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남의 말에 휘둘려 점점 학원수를 늘려가는 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러한 과목에 한해서 비용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무상 또는 1~2만원대 저비용의 공공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지역별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예체능 수업을 활용한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을 양질의 수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고학년이라면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등학생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이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 있고 그 콘텐츠 또한 일반 학원 못지않습니다. 보통은 월 2~3만 원대의 비용으로 최고 수준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자녀의 수준에 따라 맞춤형 학습도 가능합니다. 또한,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
이렇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사교육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부모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면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지출을 줄이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부모들의 노후준비를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노인빈공 문제로 까지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내 자녀에게 꼭 필요한 것 중심으로 학원을 보내고, 지방자치단체의 운영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잘 활용한다면 훨씬 비용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과도한 경쟁 심리나 욕심입니다. 내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적절한 사교육이 오히려 더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